매일신문

신천에 빙상장 만든다…내달 20일쯤 개장 계획

대봉교 아래 서쪽 둔치

'올 겨울 신천에서 스케이트를 즐기세요.'

지난 여름 신천에 물놀이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이번에는 대구시가 겨울 신천에 야외 빙상장을 개장해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시가 계획 중인 장소는 대봉교 아래 중구생활체육마당으로 쓰이고 있는 신천의 서쪽 둔치. 흐르는 신천 물을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만큼 얼리기는 대단히 어려워 둔치에 야외 빙상장을 만드는 쪽을 택했다.

크기는 시민운동장 내 대구실내빙상장과 같은 폭 30m, 길이 60m. 둔치 위에 방수 매트와 냉각 파이프를 깐 다음 물을 붓고 냉매를 넣어 얼린다. 기온이 크게 낮지 않아도 얼음을 깨넣는 등의 방법으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정도의 두께는 쉽게 얼릴 수 있다. 빙질 관리를 위해 빙상장에서 사용하는 냉각차량도 활용한다.

야외 빙상장 운영 기간은 다음달 20일쯤부터 내년 2월 초까지 50여일간이다. 시는 빙상장 이용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지난 여름 47일 동안 운영한 신천 물놀이장에 5만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 이상으로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스케이트 대여 시설은 물론 휴식을 위한 파라솔, 의자, 화장실 등도 빙상장 주변 둔치에 널찍하게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이용 인원을 적절히 조절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운영은 대구시 시 체육회가 맡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겨울에 운영해본 뒤 반응이 좋으면 내년 둔치 폭이 넓은 곳에 한두 곳 더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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