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7월 11일 작은 배 한 척이 일본 도쿄에서 동쪽으로 300km 떨어진 조우시항에서 출발했다. '섹터호'로 명명된 이 배는 에스키모가 사용하는 가죽배 카약처럼 아주 작고 가벼웠다. 섹터호를 탄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인 제라르 다보빌로 오로지 노만 저어 태평양을 횡단할 예정이었다.
그는 하루 10시간 이상 134일 동안 노를 저어 마침내 11월 21일 미국 워싱턴주 일와코 항에 도착했다. 태평양을 가로지른 최초의 뱃사공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사나운 물결에 배가 뒤집히는 일은 다반사였다. 약 1만km의 태평양을 항해하면서 총 서른여섯 번 배가 뒤집혔고 하루에 여섯 차례나 뒤집힌 적도 있었다. 다보빌은 포기하지 않고 고독과 공포, 피로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그는 "내가 태평양을 건넌 것이 아니라 태평양이 나를 통과시켜 주었다"며 자신의 성공을 겸손해 했다.
다보빌은 1980년에도 나룻배를 타고 미국에서 프랑스까지 노를 저어 71일 만에 대서양을 건넌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다보빌이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뱃사공은 아니었다. 대서양 횡단의 첫 주인공은 알랭 봉파르로 1952년의 일이었다.
▶1906년 청, 아편금지령 공포 ▶1968년 주민등록증 발급 시작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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