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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고른 활약 대구 오리온스, 전자랜드에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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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 10개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3연패에 빠뜨렸다. 오리온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4대79로 승리를 거뒀다. 김승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온스는 1라운드를 5승4패로 마감, 비교적 선전했다.

이날 눈길을 끈 선수는 오리온스의 신인 포워드 김용우(13점 3어시스트). 연세대 재학 중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용우는 하승진(전주 KCC), 윤호영(원주 동부), 김민수(서울 SK) 등 걸출한 신인들에 가려 3라운드 26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내년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1라운드 상위 지명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오용준, 이동준 등에 가려 많은 출장 시간을 얻지 못했던 김용우는 이날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이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강병현, 김성철 등을 상대로 돌파 등 과감한 1대1 플레이를 펼쳤고 골밑에서 자리를 잡았다가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도 돋보였다. 2, 3쿼터에만 11점을 넣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동준은 오리온스가 1쿼터에 21대14로 앞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한 때 오리온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주태수를 상대로 골밑 싸움을 적극적으로 펼쳐 오리온스 선수 가운데 1쿼터에서 가장 많은 득점(8점)을 올렸다. 전자랜드 공격의 핵 리카르도 포웰(29점)을 1쿼터에 5득점으로 묶은 가넷 톰슨(15점 11리바운드)의 수비도 빛났다.

2쿼터에는 '피터팬' 김병철(14점)이 날아올랐다. 전자랜드가 턱밑까지 쫓아올 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는 등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쏟아 부었다. 45대37로 앞선 채 시작된 3쿼터에서는 전정규의 슛이 불을 뿜었다. 3쿼터 중반 59대51로 앞선 상황에서 장거리포를 적중시키는 등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2년차 포인트가드 김영수(8점 4어시스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승리에 한몫했다. 김영수는 경기 속도를 조절하면서 약속된 패턴에 따라 패스를 찔러줬고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크리스 다니엘스(20점 5리바운드)는 센터임에도 국내 선수들이 골밑으로 파고 들면 외곽으로 빠져 나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3쿼터 때부터 빠른 공격으로 추격에 나선 전자랜드가 4쿼터에도 신인 가드 강병현(19점 5어시스트)의 돌파와 속공 전개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오리온스는 가넷이 4쿼터에만 7점을 넣으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김승현을 투입해 불을 껐다. 15점 내외로 앞서다 84대74까지 쫓긴 4쿼터 중반에 등장한 김승현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산 KTF는 홈경기에서 울산 모비스를 76대69로 제압, 2승7패가 됐고 모비스는 5승4패를 거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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