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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형주차장 매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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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가 매입해 주차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구 대구극장 자리의 사설 주차장. 매입 추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운철기자
▲ 대구시가 매입해 주차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구 대구극장 자리의 사설 주차장. 매입 추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운철기자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웬 주차장?'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대구역~반월당(1.05㎞) 구간에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하면서 인근 사설주차장을 매입,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취지에 역행하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시가 매입을 검토 중인 주차장은 구 대구극장 부지(중구 교동)였던 1천625㎡(약 500평)의 사설 주차장이다.

중구청 한 관계자는 "시가 구 대구극장 자리의 주차장을 사들여 패션주얼리특구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보내왔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도심에 승용차를 타고 오지 말라는 취지인데 주차공간을 만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간은 낮에는 시내버스만, 밤에는 택시 운행만 허용된다. 시는 이 구간에 있는 건물들의 부설 주차장 설계변경을 도와 다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사설 유료주차장의 경우 승용차 등이 통과할 수 없어 다른 용도로 변경해야 하므로 소유자가 시에서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시는 이 구간의 사설 주차장을 매입해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사설 주차장 매입을 고려 중이지만 주차장 용도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구 대구극장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다른 사업용도로 혹시 필요한지 각 실·과와 중구청에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도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한편에서는 이 주차장 부지를 놓고 갖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대구시 한 공무원은 "사설 주차장 자리에 대구에는 유일하게 없는 대형 광장을 만들면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맞물려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부스 등을 만들어 알리고 추후 부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구시는 오는 12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고 내년 3월쯤 착공해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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