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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코발트광산 유해 200여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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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이후 최대규모…유족회 "전체 희생자의 20%만 수습"

▲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 수평2굴 발굴현장에서 한 단원이 유해를 수습하고 있다. 민병곤기자
▲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 수평2굴 발굴현장에서 한 단원이 유해를 수습하고 있다. 민병곤기자

일제강점기 지하자원 수탈에 이어 1950년 한국전쟁 때 민간인 3천500여명의 무고한 학살로 정권 차원의 인권 유린이 자행된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2001년 발굴이 시작된 후 최대 규모의 유해가 발굴됐다.

'영남대 광산유적발굴단'(단장 박현수 교수)은 지난 7월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 광산 수평1굴, 수평2굴에 대한 발굴로 200여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수습, 조만간 현장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발굴에선 수평1·2굴과 수직1굴 연결 부위에서 유해가 많이 수습됐으며, 진흙과 돌더미에 파묻혀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벅지 뼈가 가장 많고 갈비 뼈, 빗장 뼈, 아래턱 뼈, 주걱 뼈, 척추 뼈, 두개골, 치아 등이 발견됐다. 총을 머리에 대고 쏜 흔적이 뚜렷한 두개골도 수습됐다.

경산 코발트 광산 유해발굴단 윤병태 연구원은 "민간인 학살 현장이 가까이 있는데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유적지 지정을 통해 파묻힌 과거에서 역사적 현실로 되살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코발트 광산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이태준 이사장은 "현재까지 수습된 유해는 전체 희생자의 20%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동안 경산 코발트 광산에선 ▷2001년 40여구 추정 유해 ▷2003년 뼈 조각 25점 ▷2005년 80여구 추정 유해 ▷2007년 160여구 추정 유해가 각각 발굴됐다.

경산 코발트 광산은 1950년 7월부터 9월까지 경산·청도·영천·대구지역 국민보도연맹원 1천여명과 대구형무소 수감자 2천500여명 등 민간인 3천500여 명이 정당한 재판 없이 집단 살해된 곳이다. 학계에선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서 일제 수탈 광산 갱도와 최대 규모의 민간인 학살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문화재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산·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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