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문안인사 드립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아들마저 사업에 실패해 집을 나간 뒤 혼자 살고 있는 김모(75·대구 남구 봉덕3동) 할머니는 요즘 이틀에 한번씩 걸려오는 문안 인사 전화를 받고는 '그래도 살맛이 생겼다'고 했다. 당뇨병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김 할머니는 "언제 혼자 숨을 거둘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났는데 이제는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어 위안이 된다"고 했다.
대구 남구청은 이번주부터 겨울철 혼자 사는 저소득층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 등을 막기 위해 '문안인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돌연사 발생률이 높은 겨울철에 갑작스런 긴급상황으로 혼자 고통을 겪는 홀몸가구를 보살피기 위한 것.
이를 위해 복지도우미, 자활근로자,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통·반장 등 2천500여명이 나섰다. 매일 혹은 격일 간격으로 전화통화를 계속하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정방문을 통해 긴급상황에 미리 대처하고 있다. 또 1대 1 밀착관계를 통해 이들이 꼭 필요로 하는 도움이 무엇인가를 제때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멘토'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윤흥식 주민생활지원과장은 "혼자 사는 노약자의 경우 병이 악화되거나 불의의 사고가 생겨도 주변에서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며 "따뜻한 관심만이 이들을 지킬 수 있다"고 사업 도입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 지난달에는 당뇨합병증과 알코올중독을 앓으면서 혼자 살던 박모(52)씨가 숨진 지 사흘 만에 상수도 점검에 나섰던 수도사업소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지난 3월에도 혼자 살던 조모(40)씨가 숨진 지 나흘 만에 발견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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