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단체가 23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야외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이어서 10월에 이어 또다시 교육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대구학부모회는 23일 중 1·2학년이 주축이 된 학생 30여명을 데리고 전남 여수의 순천만 생태학습장으로 체험학습을 떠난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9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전세 버스를 이용해 곧바로 전남 여수로 출발할 계획이다.
평등교육 대구학부모회 관계자는 "지난 10월에 치러진 국가 단위 학업성취도평가처럼 이번 평가도 학생 서열화를 조장하고 성적과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압박함으로써 사교육비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지난 10월 체험학습에도 서울의 전교조 교사들이 해임·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평가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체험학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23일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들에게도 지난 10월 학업성취도평가 때처럼 '무단결석 처리'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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