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시 인구 증가 "34년만이야"

문경시가 34년만의 인구 증가로 잔뜩 고무돼 있다.

2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문경시 인구는 2007년에 비해 705명이 늘어난 7만5천485명으로 집계됐다. 문경시 인구가 늘어난 것은 석탄산업 황금기였던 1974년(16만1천125명) 이후 34년만에 처음이다.

문경시 인구는 최근 5년 동안만 해도 ▷2003년 8만1천258명 ▷2004년 7만9천552명 ▷2005년 7만8천58명 ▷2006년 7만6천177명 ▷2007년 7만4천780명으로 계속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점촌 1동 43명, 점촌5동 578명 등 시내지역과 ▷문경읍 45명 ▷가은읍 31명 ▷영순면 15명 ▷산양면 93명 ▷호계면 70명 ▷동로면 66명 ▷마성면 14명 ▷농암면 89명 등 도시, 농촌지역 할 것 없이 골고루 인구가 늘었다.

이는 2년 전부터 활발하게 펼친 기업유치 효과가 올들어 일자리 창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늘어난 일자리 뿐만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출산장려 정책도 대도시 주민들이 문경으로 이사오게 하는 데 한 몫했다.

이에 따라 신현국 문경시장은 2009년을 '또 하나의 도전 새로운 문경건설의 해'로 정하고 인구 8만명시대 도전을 선언했다. 시는 올해 국군체육부대 공사 착공과 알루텍㈜, 성신산업㈜, 대성계전㈜, ㈜카라반KDE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이전이 예정돼 있어 기업체 임직원과 가족들만 이사하는 단순계산만으로도 인구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또 실질적인 출산율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인구증가 시책으로 애초 첫째자녀 50만원, 둘째 70만원, 셋째 100만원을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올해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으로 높이고 넷째에게는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중 최고 수준이다.

신 시장은 "지금까지 유치한 기업체, 공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될 경우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도청이전과 지역개발 등 다양한 인구증가 요인이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존 주민들의 신생아 증가까지 가세되면 문경시세는 앞으로 크게 신장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경·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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