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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겨울 가뭄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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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군의 주요 취수장인 오십천 수원지의 집수정 주변이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영덕군의 주요 취수장인 오십천 수원지의 집수정 주변이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영덕이 '겨울 가뭄과의 전쟁'을 힘겹게 벌이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해 8∼12월 강우량은 평년 같은 기간 강우량 653.6㎜의 41% 수준인 266.4㎜에 그쳤다. 대부분의 취수장과 저수지는 바짝 말라 심각한 식수난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영덕읍·강구면 등 관내 70%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화개리 오십천 수원지는 지난가을 이후 수면 높이가 하루에 2.2㎝씩 낮아지면서 2개의 집수정 주위에 자갈과 흙이 드러났다. 또 남정취수장의 경우도 수원 고갈로 10일부터는 식수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돼 1월 중순부터는 영덕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덕군은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물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저수지 부족과 댐이 없는 현실 때문에 역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예비비 13억여원을 조기 확보해 소규모 수도시설 마련, 오십천 유지수 확보를 위한 물막이공사, 절수운동을 벌일 예정이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2월에는 12시간 제한급수, 3월에는 운반 급수가 실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2월이 되면 가정의 설거지뿐 아니라 하루 수만명씩 몰리는 대게상가의 정상영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모든 공무원이 넥타이를 하지 않는 전투복장으로 근무키로 했다"고 말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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