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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준양號 포스코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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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정준양 사장이 내정됐다. 다음달 말 이후 이 거대 기업의 앞날이 그의 능력에 맡겨지는 것이다.

지금 포스코가 맞닥뜨린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투서질이 벌어질 지경에 이른 내부의 훼손된 조직이 무엇보다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이구택 회장 사임으로 또 한번 확인된 취약한 경영 독립성도 극복하고 넘어야 할 산줄기다. 세계적 불황은 지금 당장 돌파해야 할 화급한 위기다. 거세게 덮친 철강 수요 위축은 지난 4/4분기부터 당장 포스코의 경영상황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회사 측은 올해 조강생산 목표를 작년보다 12%나 낮춰 잡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대규모 감산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없잖다.

이 모든 과제의 해결 책무가 정 차기 회장 어깨에 메어졌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 신기술 개발만이 그 방법이 될지 모른다. 그게 아니고는 원가절감과 품질 향상 및 경쟁력 확보와 판매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세계 철강업계는 지금 1위이던 아르셀로 미탈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불황을 역이용해 전세를 뒤엎으려 뛰는 중이다. 조강생산 능력 4위인 포스코의 위상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우리가 포스코의 앞날에 각별히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나라에 더없이 중요한 주축 기업이고 세계인이 주식을 소유하는 글로벌 기업이기만 해서가 아니다. 포스코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유일하다시피 하게 대구'경북 지역에 본사를 둔 세계적 거대 기업이고, 이 지역 경제의 크나큰 중추이기 때문이다. 그런 포스코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지금이 위기일수록 더 강건하고 더 세계적인 기업으로 또 한번 비약하라는 거다. 그 막중한 사명을 짊어진 사람이 정준양 차기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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