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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여야 산다' 위장의 마술사 바닷속 희귀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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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4일 오후 10시 환경스페셜

생존을 위해 혹은 사냥을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눈속임의 예술가들. 바다 속 신비한 생명들의 생존 비밀을 4일 오후 10시 KBS1TV 환경스페셜에서 공개한다.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곳 렘베 해협.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위치한 이곳은 희귀한 바다 생물들의 보고. 돌고기, 털보문어, 나방고기, 헬멧고둥, 오랑우탄게, 귀꼴뚜기, 통구멩이, 피그미해마···. 이름도 생소한 희귀 바다 생물들이 저마다 독특한 생존 비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뛰어난 변장술 때문에 1998년에야 발견된 흉내문어. 이 녀석이 흉내 낼 수 있는 종류는 대략 40여 가지라고 한다. 말미잘, 불가사리, 꽃게, 거미, 넙치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하는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푸른점문어처럼 아주 작은 생물들이 렘베 바다 속에는 많다. 이들을 찾기 위해서는 돋보기는 필수. 피그미해마는 그 중 가장 최근에 발견된 종이다. 1cm미만의 크기로 부채산호와 같은 색깔을 띠고 있어 찾기가 매우 어렵다.

바다 속 강자를 피하는 법 중 하나, '강자 따라 하기'. 바다뱀은 바다 속 생물들이 따라하는 1순위다. 원더문어, 청대치, 트럼펫 피시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바다뱀 무늬로 위장하고, 해삼은 바다뱀 모양으로 변장한다.

바다 속 강자인 포식자들 또한 먹이를 유혹하기 위해 위장을 한다. 위장의 대가로 불리는 씬벵이는 낚시를 한다. 이마 위에 달린 촉수를 길게 늘어뜨리고 미끼까지 단다. 미끼의 유혹에 넘어간 물고기가 씬벵이의 입 앞에 다가온 순간, 씬벵이는 진공청소기처럼 물고기를 빨아들인다. 이 때 입은 평소의 12배까지 크게 벌어져 자신의 몸 3분의 2에 해당하는 큰 물고기도 잡아먹는다.

노란색 리본장어의 화려한 춤, 말미잘에 잡혀 위험에 처한 복어가 풍선처럼 부풀어 극적으로 탈출하는 모습, 코뿔소처럼 바닥을 기어 다니는 위장갑오징어의 모습 등 렘베 바다 속 위장과 변장의 놀라운 장면들을 이번 편에서 볼 수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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