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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문화유물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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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의 경매가 화제다. 하나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다. 19세기 중엽 아편전쟁 때 프랑스'영국 연합군이 淸(청)으로부터 약탈한 쥐와 토끼 머리 청동상 경매였다. 중국은 약탈 문화재라며 반환을 요구했다. 프랑스 소장자는 이를 거부했고, 경매에서 중국인이 낙찰받았다. 그러나 낙찰자는 약 620억 원의 낙찰 대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 중국인의 배후에는 중국 정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반대에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와 만남을 가진 뒤 급속히 악화됐다. 이번 사건도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 경매회사에서 비롯됐다. 뉴욕의 경매회사 안티쿼럼이 인도의 國父(국부) 마하트마 간디의 유품을 경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간디의 상징인 둥근 테 안경과 회중시계 등이다. 이에 인도가 발끈했다. 마하트마 간디 재단에서는 간디 유품 사들이기 대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인도 정부는 경매회사에 압력을 가하는 한편, 유력가에 경매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인도 정부는 2007년에도 간디의 마지막 친필 원고에 대한 크리스티 경매를 취소시킨 바 있다.

이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 한쪽이 씁쓸하다. 또한 중국, 인도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럽기도 하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 유출 문화재는 7만4천 점에 이른다. 정부의 노력으로 4천800여 점이 돌아왔지만 아직 그 힘이 모자란다. 국내에 10점 정도 있는 고려, 조선 전기의 불교 회화 작품이 일본 등 외국에는 250여 점이나 있다 한다.

문화재 유출 문제만 나오면 떠오르는 인물이 澗松(간송) 全鎣弼(전형필'1906∼1962) 선생이다. 조선 최고의 부호였던 선생은 전 재산을 쏟아 부어 수천 점의 문화재를 사들였다. 이는 현재의 간송미술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중국은 2003년 약탈 문화재 환수를 위해 중국해외문물환수전용기금을 만들었다. 세월이 훌쩍 흐르면 이 기금이 큰 역할을 할 듯하다. 그때 속속 돌아올 중국의 유물을 생각하니 벌써 부럽다. 우리나라의 巨富(거부)들도 예술품에 큰 관심이 있다. 정부의 손이 못 미치면 이들이라도 나서 제2, 제3의 간송미술관을 만들었음 싶다.

정지화 논설위원 akfmcp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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