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석기 前서울경찰청장 "경주 출마 없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집 근처 관악산 등산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나 책을 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경찰청장에 내정됐다가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12일 사퇴했던 김석기(55) 전 서울경찰청장은 11일 기자와 통화에서 퇴임 후 한 달 동안 "자연인으로서 여유를 갖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청장은 최근 서울 강남 역삼동에 사무실을 냈다. 9일에는 용산 참사로 숨진 고 김남훈 경사의 49재에 참석했다. 또 부산 동의대 사건 재심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다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입원 치료 중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도 문병했다.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김 전 청장에 대한 사퇴여론이 높을 때 '그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며 그를 옹호한 바 있다.

'공권력의 상징'처럼 돼 버린 그는 지난 주말 용산 사건 추모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관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몹시 안타까워 했다. "제가 일본에서 오래 근무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선진국은 법 질서 준수 없이 절대 될 수 없습니다. 저의 사퇴가 불법 폭력시위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후배 경찰들이 부끄러워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퇴임 후 면도를 하지 않아, 그가 만든 경찰 마스코트 '포돌이'를 그린 만화작가 이현세씨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는 그는 최근 청와대 관계자 등 지인들에게 보낸 A4용지 3쪽 분량의 편지에서 "화염병 등의 폭력시위로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는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김 전 청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4월 경주 재선거 출마설에 대해 "경주 안강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정치를 하겠다든가 하는 구체적 역할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잘 알고 지내는 정종복 전 의원에 대한 신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잘랐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