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문학가 심후섭(대구 학남초 교장)이 어린이를 위한 '동문선'을 엮었다. '동문선(東文選)'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후반부터 조선 중반까지의 학자와 선비들의 글 가운데에서 훌륭한 것을 가려 뽑아서 엮은 문집으로 조선 성종 때 서거정(徐居正)과 양성지(梁誠之) 등이 왕명을 받아 154권으로 엮은 것이다.
동문선에는 을지문덕 같은 고구려의 무장을 비롯해 최치원, 박인범 등 통일 신라의 문인, 김부식, 정지상, 이인로, 이제현, 이규보 등과 같은 고려의 문인, 정도전, 권근, 하륜, 김종직, 김일손, 김수온 등 조선 초기 문인 등 모두 500여 작가의 4천3백여 편의 주옥같은 작품이 실려 있다.
이번에 심후섭이 엮은 '동문선'은 이 글 중에서 현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26편을 골라 쉽게 풀이한 것이다. 격문, 제문, 시, 기행문 등 다양한 글 속에는 당시의 역사, 사회 형편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글, 자연을 보고 느낀 점을 쓴 수필, 먼저 떠난 가족을 그리는 글 등을 통해 선비들의 아름다운 정서와 올곧은 기개, 사소한 것에서도 교훈을 찾아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2쪽, 9천5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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