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 등불의 집 김진태 원장

세상에는 그를 지칭하는 말들이 많다. '진태 삼촌' '사고뭉치들의 대부' '음지 아이들의 따뜻한 울타리' '열두 아이들의 바람막이' '등불의 집을 지키는 등대지기'에서 '자랑스런 신한국인'에 이르기까지 김진태 원장에게 붙여진 이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대구 사람이면 신문과 방송을 통해 한두 번쯤은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스스로 나서지 않아도 이미 너무나 유명해져 있다. 아니 김진태 원장이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의 희생, 봉사정신이 귀감이 되었기에 사람들은 그를 칭송하는 것이다.

김 원장을 보고 있노라면 슈바이처 박사와 테레사 수녀의 숭고한 삶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스스로 낮추면 높아질 것이요 높아지려 하면 낮아질 것이다. 생명을 얻고자하면 잃는 것이요 생명을 이웃을 위해 버리면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는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탁 비행청소년, 요보호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살아가면서 삶 전체를 그 일에 바친 그의 숭고한 실천적 사랑에 고개 숙일 따름이다. 이 땅에 봉사라는 이름을 내건 단체나 개인이 얼마나 많은가. 이웃을 위해 마땅히 헌신해야 할 종교인, 정치인, 기업가들도 그렇게 많건만 그 중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된 봉사를 하고 있는가? 그들은 스스로 희생하지 않으려 하면서 남들 앞에서는 공덕을 내세우려 애쓴다.

아무런 대가나 조명을 바라지 않은 채 어둠을 밝히는 조그마한 등불이 되기를 자청하는 김진태 원장, 그의 삶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김 원장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닮아 소년원, 교도소 그리고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라는 단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비뚤어지고 삭막한 이 세상에서 싱그러운 유람선의 선장이 되어 등불의 집 등대를 영원히 밝혀 주리란 생각이 든다. 또한, 어렵고 힘든 요보호 아동청소년들의 가슴 속에 김 원장의 사랑의 씨앗이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길 기원하는 바이다. 마음속 깊이 그의 진정하고 아름다운 삶에 아름다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첼리스트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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