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돼지 등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현재 돼지(비육돈 100㎏) 산지 가격은 33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4천원)에 비해 57.0% 올랐다. 육계(1㎏)의 산지가격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4.2% 올랐다.
최근 돼지와 육계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출하물량이 감소한데다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산 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2월 1만8천656t에서 올해 1만5천96t으로 19.1% 줄었으며, 닭고기 수입량도 같은 기간 35.0% 감소했다.
이처럼 돼지와 육계 등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축산농가는 울상이다. 사료가격이 환율 급등과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지난해 5차례에 걸쳐 39%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4.7% 오르는 등 경영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원산지표시제 전면시행과 학교 급식 등 수요증가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축산농가를 위해 특별 사료구매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등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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