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주는 4·29 국회의원 재선거로 시끌벅적했다. 여·야 3당 의원과 수뇌부가 경주행을 택한 까닭이다.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과 지도부는 각각 정종복, 채종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참석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삼보일배 도중 쓰러진 이채관 후보의 문병을 위해 경주를 찾았다.
◆한나라당=8일 경주시 성동동 정종복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북도당의 정당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는 정희수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호, 이병석 국회의원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한나라당은 13일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까지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최고위원회의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민주당=같은 날 황오동에서 열린 채종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윤덕홍, 박주선, 장상 최고위원과 이미경 사무총장, 노영민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자리를 빛냈다. 정세균 대표는 연이은 악재 때문인지 불참했다. 채 후보는 개소식에서 "지구상에서 경주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경주를 위해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경주를 세계적 교육문화 명품도시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채 후보 측은 또 "친이 NO, 친박 N0, 친경주 OK"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자유선진당=이채관 후보가 8일 오전 11시30분쯤 경주시 배반동 통일전 삼거리에서 삼보일배 도중 실신해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후보는 5시간여 만인 오후 4시쯤 의식을 되찾았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후 6시10분쯤 병실을 찾아 "힘든 일을 했다. 원기를 회복해 다시 열심히 해야지"라며 이 후보를 격려했다. 이 총재는 또 "이번 선거는 침체한 경주를 일으켜 세우는 인물을 뽑는 선거인데 한나라당 집안 싸움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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