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불 주범은 '쓰레기·논두렁 소각'

산불을 일으키는 주범은 쓰레기·폐기물 소각과 논·밭두렁 태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가 올 들어 8일까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83건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농산물폐기물 및 쓰레기 소각이 전체의 27.7%인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입산자 실화 16건(19.3%), 논·밭두렁 태우기 13건(15.7%), 담뱃불 실화 7건(8.4%) 등의 순이었다.

산불을 무리하게 끄려다 숨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8일 오전 11시쯤 군위 산성면 산본리에서 주민 김모(79) 할머니가 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자 불을 끄는 과정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0분쯤 의성 옥산면 금학리에서 밭두렁을 태우던 김모(69) 할머니가 과수원으로 옮겨 붙은 불을 끄려다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경북도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8일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 9일 '범도민 산불예방 작전회의'를 여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도는 논·밭두렁 및 폐기물 소각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 산불감시원에게 책임구역을 맡긴 뒤 감시 소홀로 산불이 날 경우 감시원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산불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유명산과 등산로 등에서 입산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성묘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위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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