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장에 장석명씨 임명

어수선한 청와대의 '인사 검증' 담당자가 바뀌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장에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장석명(46) 행정관을 최근 임명했다. 이강덕 전 팀장이 치안비서관으로 옮긴 데 따른 후속 인사다.

공직기강팀장은 인사 대상 공직자들의 과거·현재 이력을 검증하는 중요한 자리다. 인사비서관실이 공직자의 추천을 맡고 있다면 공직기강팀은 현미경처럼 관찰, 자질과 적합성을 따지는 역할이다. 속되게 말하면 '키워주지는 못하지만 끌어내릴 수는 있는 자리'인 셈이다.

신임 장 팀장은 예천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30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서울시 내부에서 손꼽히던 고시 출신 대표 주자로 서울시 정책기획관, 영등포구청 부구청장 등을 역임한 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국정기획수석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중소기업과장, 산업지원과장 등을 맡으면서 뛰어난 기획력과 아이디어로 각별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팀장과 서울시에서 함께 근무했던 청와대 한 관계자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이라 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며 "업무뿐 아니라 대인 관계, 술·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귀띔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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