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모(牟)씨 성을 가진 작가 세 명이 전시회를 갖는다. 대구은행 DGB갤러리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세모시전'.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한 모정순은 갓난 아이의 솜털처럼 섬세한 꽃잎의 살결, 오묘한 기운으로 싸인 듯한 자연 속 생명체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모기홍은 '마음의 자유'라는 작품으로 먼 산을 가로지르며 나는 하얀 종이비행기를 통해 현실 이탈을 꿈꾸는 내면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원광대 회화과 출신의 모용수는 우리 산하의 풍경이나 들꽃, 혹은 일상의 물건들을 통해 고유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김현중) 방에 작품 협찬도 했다. 053)740-2893.
■'2009 대구 청년 작가 30인전'이 '존재론적 닮기'라는 제목으로 30일까지 고토갤러리에서 열린다. 대구청년작가회는 20년의 역사를 지닌 단체로 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모임. 한국화, 서양화, 조소라는 세 장르가 함께 전시돼 현재 지역 미술의 특성과 양상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 정세용은 고대인들이 만든 여인상의 풍요한 이미지를 빌려와 밤하늘의 별과 결부시킨 작품을 제작했다. 최원석은 자연 속에서 자신의 속성을 발견하고 삶의 근원을 찾는다. 053)427-5190.
■'옛그림 다시 읽기'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민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그림을 그려온 작가 이희중의 개인전이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린다. 1979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희중은 독일로 건너가 1991년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작가는 옛그림 중에도 설화적 요소를 담고 있는 민화의 풍부한 자산을 갈고 닦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단순히 민화에 담긴 그림과 문자를 빌려오는 차원을 넘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그 속에 이야기를 담아냈다. 053)423-1300.
■지난 2007년 6월 22일 후세 미술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창립된 '대구원로미술인회'의 네 번째 전시회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26일까지 열린다. 향토 미술계의 건전한 기풍과 화합하는 토양을 가꾸는 동시에 예술적 창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대구원로미술인회'의 이번 전시에는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5세 이상 작가들의 서양화, 한국화, 조소, 판화 등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강우문, 한철 등 원로 작가 42인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053)666-3266.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문 작가 모임인 '녹미회'가 26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제3회 정기전을 갖는다. 서양화, 동양화, 조각, 테라코타, 민화 등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개인전을 하면서 최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류시숙(82년 졸업)과 이영미(82년). 한국미술협회와 이서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정은(69년) 회원과 함께 13인의 최근작이 선보인다. 053)666-3266.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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