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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어서 일어나 맘껏 달려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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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1급장애 아동, 후원자들 도움으로 수술

▲ 다리 교정 수술 후 후원자 김채민씨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일군.
▲ 다리 교정 수술 후 후원자 김채민씨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일군.

손성일군은 올해 7살된 남자 아이다. 뇌성마비의 일종인 경직성양하지마비 증상을 갖고 있어 걸을 때는 까치발로 뛰듯이 걷는다. 3년 전 아버지의 사업 실패 후 가족이 헤어져 갈 곳 없었던 성일군은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인 룸비니동산에 맡겨졌다. 뇌병변 1급 장애로 잘 걷지 못하는 성일이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룸비니동산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하면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다는 성일군의 사연을 접한 룸비니동산 자원봉사자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 성일 군의 수술비 후원자로 자처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성일군은 4월 초 나무 물고기, 대구문화예술봉사단, 보림사 신도들의 후원으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다리 교정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매월 셋째 일요일마다 룸비니동산 장애우들을 찾아 말벗이 되어주고 불편한 곳을 보살펴주는 대구문화예술봉사단 김채민 회원은 "성일군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봉사단에서 일일 호프집을 열었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 성일이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동참했다"며 "작은 나눔이 큰 보람으로 이어져 내 삶에도 큰 활력이 되었고 앞으로도 장애우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나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군은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후원자들 덕분에 조금만 지나면 마음껏 뛰놀며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 그것이 곧 우리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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