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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달구벌대로 자전거 길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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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대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겠다는 대구시 발표는 반가운 소식이다.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로 인한 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에서다. 먼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자전거 이용자 증가, 자동차 운행 감소와 같은 직접적 효과들일 것이다. 이렇다 할 도시 브랜드가 없는 대구를 친환경도시로 국내'외에 각인시킬 것이란 점에서도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왕복 10차로의 달구벌대로는 대구를 상징하는 도로다. 이 도로의 차로 폭을 축소하거나 편도 5차로에서 4차로로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대구시가 검토하고 있다. 큰 그림은 그려진 만큼 치밀한 세부 계획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주기를 바란다.

지하철 2호선을 달구벌대로를 따라 건설한 탓에 달구벌대로엔 위로는 자동차, 아래로는 지하철이 달리고 있다. 자동차와 지하철이 같은 노선을 달리는 상황이어서 교통 측면에서 보면 중복'과잉이란 지적이 없지 않다. 차로를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더라도 자가용 또는 버스 이용자를 지하철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구시가 '자전거 행정'에서 서울시와 같은 확고한 철학을 정립하지 못했다는 점을 우리는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서울시 경우 왕복 8차로 중 4개 차로만 일반 자동차용으로 배정하고 각 2개 차로는 자전거와 버스 전용으로 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전거 순환망 구축 계획'을 지난달에 발표했다. 자전거를 타고 집과 직장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뒤늦었지만 대구시가 기존의 레저 중심 자전거 정책에서 벗어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대'를 표방하면서 그 첫 사업으로 달구벌대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문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 후 자전거와 대중교통수단을 잘 연계시켜 자전거 이용자, 나아가 대중교통 이용자가 얼마나 늘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집'직장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인체의 실핏줄처럼 자전거 전용도로로 서로 연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반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차질없이 만들어 친환경 도시, 명품 도시 대구로 도약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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