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잘 만들면 사랑받는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요리하는 남자가 여자들의 로망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요리천사의 행복밥상'(http://blog.naver.com/
yummycook)은 음식 솜씨를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블로그다. 굳이 레시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곳에 들르면 맛있는 눈요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 '요리가 세상을 밝게 한다는 것을 믿고 요리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산다'는 운영자(요리천사)는 영양사에 각종 조리사 자격증까지 갖춘 요리의 달인이다. 20년 밥상 노하우를 엮은 '요리천사의 행복밥상'이라는 책도 출간했다.
블로그에 들어가면 각종 요리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밑반찬으로 제격인 '마늘종 멸치볶음', 보기만 해도 시원한 국물맛이 느껴지는 '바지락 미역국', 직접 딴 곰취로 담근 '장아찌' 등이 군침을 돌게 한다. '주말 오후 입입 심심해서 만들었다'는 '녹차찐빵'을 클릭하자 '무언가 먹고 싶은데 너무 단것은 싫어 핫케이크 가루에 녹차가루를 넣고 찐빵을 만들어 보았다'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밑에 '쌉싸름해 달지 않아 좋은데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녹차를 빼고 우유를 섞어 우유찐빵을 만들어 주라'는 세심한 배려와 함께 만드는 순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요리천사의 행복밥상'은 음식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방문자가 300만명을 넘었을 정도로 늘 붐비는 이곳에서는 운영자와 방문자 간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진다. 방문자는 운영자가 제공한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을 만들며 교감을 나누고 운영자는 방문자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한다.
블로그 화면 하단에는 방문자들이 따라 만든 음식 목록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곰취장아찌는 지난해 어느 블로거가 보내 준 것을 맛있게 먹은 운영자가 올해 직접 담근 것이다. 방문자와 요리 따라잡기를 한 사람을 추첨해 책을 나눠주고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을 공개해 블로그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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