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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어획량 감소 지속…어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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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울릉 저동항에서 출어 준비 중인 어선과 어민. 허영국기자
▲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울릉 저동항에서 출어 준비 중인 어선과 어민. 허영국기자

동해안의 어획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수산물 위판실적은 3만3천74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줄었다. 어종별로는 대게가 가장 큰 감소치를 기록했다. 대게는 이 기간 동안 1천387t에서 964t으로 30% 감소했다. 이 밖에 청어·오징어·문어·꽁치·가자미 등 대부분의 어종이 지난해보다 덜 잡혔다.

특히 대게의 경우 지금처럼 남획이 계속될 경우 수년 내 멸종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오징어잡이도 마찬가지이다.

90% 이상의 어업인들이 오징어조업(오징어채낚기어업)을 하고 있는 울릉수협 소속 어민들의 경우 지난 2006년까지 평균 위판한 물 오징어는 6천400t(위판금액 162억원)이었지만, 2007년 5천900t(위판금액 94억원), 2008년 5천t(위판금액 85억원)으로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위판금액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성호(9.77t급) 선주 이종만(55)씨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획량이 줄기도 했지만, 트롤어선의 불법 공조 어업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의 경우도 대게와 오징어·가자미 등의 어획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과 구룡포 수협에서 올 들어 5월까지 위판된 대게는 49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3t보다 어획량이 35% 감소했다. 오징어도 지난해 5월 말까지는 5천778t의 어획량을 보였으나 올 들어서는 5천175t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가자미는 지난해 534t에서 200여t이 줄어든 324t을 위판했다.

수협 관계자들과 어민들은 대게 어획량 감소 원인으로 해수 고온현상, 마구잡이식 포획 등을 꼽았다. 구룡포수협의 한 간부는 "지역 내 원양어선의 경우 할당된 쿼터량만 잡고 있으나 일부 연안어장에서는 통발로 암컷과 작은 대게 등을 마구잡이로 남획해 대게 씨가 마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진의 경우도 대게 어획량이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덕군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법 규정상 대게의 암컷인 일명 '빵게'는 연중 포획할 수 없다. 수컷도 체장이 9㎝가 안 되면 잡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울진군과 영덕군 내 대게잡이 어선은 줄잡아 230여척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해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서 모두 128건의 대게 불법포획을 적발, 148명을 사법처리했다. 압수한 대게만도 10만4천972마리(암컷 9만7천172마리·체장 미달 7천800마리)나 된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던 2005년의 56건(5만5천268마리)보다도 2배 이상 많은 것이며, 2007년보다는 무려 5배나 급증했다. 허영국·강병서·황이주·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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