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관광객 20% ↑ … 문화도시 홍보 먹혔다

안동시가 추진하는 '고품격 안동 알리기 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 덕분에 안동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는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노래·만화·소설·영화·뮤지컬·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매체를 활용해 안동을 알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화가 신진식씨와 함께 '안동보물을 찾아서'란 제목의 만화책 5천권을 제작해 전국 행정기관과 학교 등에 배포했으며 김태곤씨 등 가수 7명이 부른 7곡의 안동찬가를 담은 CD 3천부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

또 안동지역 문화관광지 팸투어에 참가했던 작가 6명이 안동을 소재로 쓴 소설을 모아 엮은 '동녘,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책자 7천부를 구입, 전국 도서관과 행정기관 등에 배포했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내년 6월 '안동 예술의 전당' 개관 공연작으로 선보이기 위해 PCM프로덕션(대표 송승환)과 함께 하회탈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제작하기로 합의해 놓고 있다. 이 뮤지컬은 안동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전국 무대에 올려지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영화도 제작된다. 4월 영화 제작사 시네마토 그라프(주)와 각각 2억원씩을 투자하기로 협약하고 원이엄마를 소재로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 이 영화는 90분짜리로 제작, 국내에서 개봉하고 국제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지난해 탈춤축제 기간 동안 첫 선을 보인 하회탈춤을 소재로 한 아동 인형극 '내친구 하별이'는 G마켓 지원을 통해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서 안동을 알리고 있다.

이 같은 '안동 알리기 사업'으로 안동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까지 125만5천여명이었던 관광객 수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152만6천여명(21% 증가)으로 늘었다는 것.

특히 지난해 국제탈춤페스티벌에는 사상 처음으로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안동지역 최대 관광지인 하회마을에는 6월 말 현재 38만여명이 다녀가 올해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권태욱 문화예술과장은 "문화매체를 통한 안동 알리기는 안동의 정체성과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