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병원들의 수술 전후 항생제 사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4개의 지난해 8~10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예방적 항생제 사용 실태를 5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8개 수술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1등급을 받은 곳은 대구경북에서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19개, 부산 5개, 인천 4개, 광주 3개 등 모두 44개가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는 수술 후 감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예방적 항생제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최초 투여 시기'(피부 절개 전 1시간 내에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피해야 할 항생제 사용'(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투여율), '2개 계열 이상 항생제 병용 투여율', '투여 기간'(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등 5가지 지표가 적용됐다.
대구의 경우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늘열린성모병원, 열린큰병원 등 4곳이 2등급을 받았고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10곳은 3등급을 받았다. 대구 5개 대형병원만 살펴보면 8개 수술 분야에서 경북대병원(심장수술), 영남대병원(슬관절치환술), 계명대 동산병원(위·담낭·고관절치환술), 대구가톨릭대병원(자궁적출술·제왕절개술), 대구파티마병원(위·대장·담낭·자궁적출술)이 각각 1등급에 올랐다.
경북의 경우 종합 1등급은 없었고 안동성소병원, 인산의료재단 선린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3곳이 2등급을 받았고 김천의료원, 동국대 경주병원, 안동병원, 구미 차병원 등 7곳이 3등급이었다. 8개 수술 분야별로는 안동성소병원(슬관절치환술), 포항성모병원(자궁적출술), 선린병원(제왕절개술)이 각각 1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명숙 부장은 "5개 지표 종합 평가 결과 전년도 1차 평가에 비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병원급 요양기관의 경우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병원에 비해 수술 전후 항생제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질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병원 등급 등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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