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여름문학축제

대구문인협회 17일 달서문예회관 문학강연·시낭송·삼고무 등 다채

▲왼쪽부터 문학강연을 맡은 장옥관 교수와 류인서 시인. 시노래를 부를 가수 이동원씨.

'시민과 함께하는 2009 여름문학축제'가 17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대구시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문학나누기, 희망나누기'를 주제로 열리는 여름문학축제는 문학을 매개로 시민과 문인이 한자리에서 만나 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시민들의 문예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문학축제는 문인들만의 축제,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탈피, 시민들이 흥겹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식전행사로 시춤(몸으로 푸는 시)을 비롯해 시립교향악단원 이상희씨의 첼로연주, 장옥관(계명대 교수), 류인서 시인의 문학강연(솔직담백한 창작 이야기), 시낭송이 이어진다. 이어서 본행사가 열리고 본 행사 뒤에는 시립국악단원의 삼고무, 국악인 예현정씨의 민요창, 시립국악단원 11명의 부채춤, 가수 이동원, 성악가 김형국씨의 시노래가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참가자들에게는 식사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본행사가 끝난 뒤에는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문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구석본 대구문인협회 회장은 "지금까지 문학축제가 문인들만의 축제인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문학축제는 문학의 엄숙성과 난해성에서 벗어나 시민과 문인들이 하나로 어울리는 축제"라며 "문학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사랑과 자연을 노래하고 인간중심의 가치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