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올해 축제는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흘간 안동 낙동강변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안동 도심 등지에서 마련된다. 세계 보편 문화인 '탈'과 '탈춤'을 통해 세계인의 신명을 하나로 모을 올 축제는 어떻게 열릴까? 해마다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습을 미리 그려본다.
◆탈을 쓰세요=올해 축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시민·관광객들의 직접 참여다. 축제 참가자들이 탈을 쓰고 탈춤을 추게 해 축제의 참맛을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테마로 한 다섯 가지 동작으로 '퍼레이드 춤'을 선보일 계획이다.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무료로 탈을 제공한다.
◆시민축제='1시민 1탈 갖기 운동'을 통해 안동시민들이 축제를 만들어 가도록 할 계획이다. 탈 상설공방을 개방해 시민들이 자신의 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곳에 탈 만들기, 탈 복장, 탈 퍼포먼스 강사를 파견한다. 탈을 어떻게 만들어야 좋을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어떤 춤을 추어야 할지 등에 대한 시민들의 숙제를 해결한다는 것. 특히 읍면동, 기관·단체별로 자체 조형물을 제작해 자긍심을 높이기로 했다.
◆세계 탈춤의 진수 선보인다=올 축제에서는 지루한 공연을 없애고 재미와 대중성을 확보한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기간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4일 동안 가칭 '포인트 퍼포먼스'를 연다. 이 퍼포먼스는 각 공연의 정수만을 뽑아 만든 공연이 될 전망이다. 세계 곳곳의 탈춤을 연일 무대에 올려 관광객들이 탈춤의 신명과 생명력에 흠뻑 젖어 들도록 할 계획이다.
◆창작 마당극 공연=지난해에는 '허도령 이야기'를 극화해 공연한 '굿모닝 허도령'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안동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는 공민왕을 테마로 한 마당극과 차전놀이를 극화한 마당극을 선보인다. 또 지역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마당극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동화작가인 고 권정생 선생 관련 동화를 인형극으로 만든 공연도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속 으뜸축제로 거듭난다=안동을 세계탈의 메카로 알릴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주최 국제콘퍼런스가 11월 12~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학술대회와 탈 관련 공연·전시, 탈 관련 콘텐츠 조사 연구 등으로 진행된다.
이 콘퍼런스에는 40개국에서 100여개의 단체와 회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동축제관광조직위 권두현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축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는 축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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