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바이트'(Exabyte)는 10억 기가바이트에 해당한다. 저장 매체의 발달이 가져올 혁명적 변화를 일컫는 말인 동시에 소설에서는 사람들의 영상 기록을 모아 벤처사업을 준비하는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서기 2025년, '비저블 유닛'을 활용한 방송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방송국 PD 나카지. 비저블 유닛은 전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안면 부착형 소형 카메라. 모든 사람이 이마에 소형 카메라를 달고 다니며 24시간을 기록한다. 어느 날 나카지 앞에 한 여인이 찾아와 공동사업을 제안한다. 회사 이름은 '엑사바이트'. 세계인들의 유닛 기록을 종합해 전 인류의 인생을 한데 모은 '실시간 세계사 프로젝트'가 목적이다. 일기 대용이나 개인 오락 정도로 치부됐던 비저블 유닛. 하지만 기업의 자본 논리와 정부의 안보 정책과 결합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낳는다.
소설은 인류의 매순간 실제 삶을 담은 막대한 영상 기록 시장을 두고, 다국적 기업들과 천재적 두뇌의 개인들이 벌이는 암투를 담았다. 여류 작가 하토리 마스미(46)는 영화, TV 각본가로 활동하다가 2001년 '13계단'으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았으며, '그레이브 디거', '유령인명구조대' 등의 저서가 있다. 332쪽, 1만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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