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 60% 수도권 출신, 특성화大…대경대학

대경대학은 본관 4층에 모형 그대로인 항공·공항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기내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관광호텔학부 학생들.
대경대학은 본관 4층에 모형 그대로인 항공·공항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기내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관광호텔학부 학생들.

개교한 지 16년 된 대경대학이 특성화대학으로 성장속도를 내고 있다. 학생의 60%가 수도권 출신일 정도로 다른 지역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 취업률도 3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재학생 4천600여명의 충원율도 해마다 100%다. 대경대학으로 몰려드는 학생들은 이 대학은 곧 전문성과 취업으로 직결되고 있고 이곳에만 있는 전공학과들이 많기 때문에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특성화 교육이 밑거름이 돼 해마다 평균 경쟁률도 3대 1 정도다. 지역대학으로서 유례가 없는 이 같은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철저한 실무 교육=이 대학은 2001년 차세대 교육 시스템인 산·학 일체형 CO-OP교육을 개발했다. CO-OP교육은 산업현장에 학생들을 투입해 현장을 그대로 읽고 배우도록 해 전문성을 높여 나가는 교육방법이다. 학교에서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학교가 공동 교육체를 형성해 기업은 산업현장을 내주고 학생은 현장에서 전문성을 익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특성화된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성장엔진을 장착했다.

이 대학 산학동 4층에는 '42번가'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호텔조리과 학생들은 음식을 만들고 호텔매니지먼트과 학생들은 홀 서비스를 담당한다. 교수와 학생이 이곳에서 손님을 받고 전공교육을 위한 집중교육을 받는다. 외부 손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뷰티디자인학부 헤어전공 학생들은 일반 헤어숍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외부 손님을 받아 직접 커트, 파마 등을 한다. 또 국제관광과는 실제와 같은 수준의 모형 기내에서 스튜어디스 서비스 업무를 배우면서 기내식과 동일한 메뉴의 점심 식사를 판매한다. 이 같은 실무교육은 '슈퍼학점제'를 통해 심화 교육으로 이어진다. 슈퍼학점제는 한 과목 시간이 8시간 이상으로 5학점 이상을 딸 수 있어 실무집중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전공별 실무교육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테마중심 교육프로그램은 이론과 실습을 담당하는 2, 3명의 교수들이 함께 가르치는 것이다.

◆최고의 취업률 자랑=대경대학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발표한 대학 취업률 통계보고에서 98.2%로 B그룹(졸업자 수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이다. 산·학일체형 CO-OP교육을 하기 전 5년 전만 하더라도 취업률이 80%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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