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에 10개 명품탐방로 조성

자연·역사문화 어우러진 녹색관광 메카로

'빛과 연인의 거리(포항), 감포 푸른 벼룻길(경주), 불영 따라 나그네길(울진), 나리 자드락길(울릉)….'

경상북도가 동해안 10대 명품 관광탐방로를 개발한다. 도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비(527억여원)와 지방비(도비 263억여원, 시군비 263억여원) 등 1천44억원을 들여 동해안 5개 시군(해안선 총길이 339.6㎞) 125.8㎞에 걸쳐 관광탐방로를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1일 오후 경주대 관광진흥연구원이 연구한 '동해안 관광탐방로 개발계획 최종 보고회'에서 동해안 관광탐방로 10곳을 확정, 발표했다.

동해안 10대 명품 관광탐방로는 포항 '오션 르네상스(Ocean Renaissance) 탐방로' 등 2곳, 경주 '문무대왕 호국탐방길' 등 2곳, 영덕 '에코(Eco)-50 탐방로' '고래불 가는 전통마을길', 울진 '쪽빛 바닷길' 등 2곳, 울릉 '시걸(Seagull·바다갈매기) 하포리움 웨이(Way)' '나리 자드락길(바다가 내려보이는 길)' 등이다.

포항 오션 르네상스 탐방로(남구 해도동~북구 죽도동 3.8㎞)는 동빈내항 일대에 자전거 및 보행자 탐방로, 휴게쉼터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빛과 연인의 거리(동해면 임곡~마산 5㎞)에는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와 포스코·영일만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경관조명, 자전거 대여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주 문무대왕 호국탐방길(기림사~문무대왕릉 14㎞)은 탐방로와 기반시설을 갖춰 해양역사문화체험의 거점으로 개발하고, 감포 푸른 벼룻길(이견대~오류해수욕장 11㎞)은 간이체육시설 등을 갖춰 동해안 탐방로의 시·종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덕 에코-50 탐방로(오천솔밭~강구항 대게거리 16㎞)는 오십천을 따라 수변생태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고, 고래불 가는 전통마을길(고래불해수욕장~인량리전통마을 15㎞)은 문화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울진 쪽빛 바닷길(기성망향해수욕장~후포항 23㎞)은 어항, 어촌체험마을 등 해양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거점시설로 개발하고, 불영 따라 나그네길(오산항~불영사 30㎞)의 경우 역사·문화·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는 테마도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울릉 시걸 하포리움 웨이(태하~현포리 3.5㎞)는 해양종합리조트를 중심으로 해안 및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로 조성하고, 나리 자드락길(저동항~나리분지 4.5㎞)은 옛길 복원, 쉼터 및 목재데크 설치, 비지터센터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탐방로로 개발할 예정이다.

도는 ▷탐방로 정비 ▷거점자원과 주변자원 간 연계 ▷시군별 일주노선 정비 등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이삼걸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동해안 5개 시군을 자연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해안 녹색관광탐방로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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