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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러브크래프트 전집 1, 2 H.P. 러브크래프트 지음/정진영 옮김/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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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기이하게 살면서 기이한 공포, SF 소설을 쓴 미국 작가이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낯선 작가이지만 전집까지 펴낼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1890년에서 1937년까지 47년의 길지 않은 생애를 살다 갔으며 당대에 폐쇄적인 생활을 하면서 괴팍한 은둔자, 정신이상자로 매도되기도 했으나 사후 작품들이 조명받으면서 컬트적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은 잔혹함이나 범죄, 심령 등을 다루기보다는 공포의 근원을 파헤치고 있다. 가상 공간을 통해 뉴잉글랜드의 배경을 절묘하게 구축한 '인스머스의 그림자', 크룰루 신화를 다룬 핵심적 작품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 등 대표적인 중·단편들이 수록돼 있다. 작품 속에서 인류 이전에 외계에서 온 매우 강력한 존재들이 깊은 바다 속에 있다가 때가 되면 다시 깨어나 지구에 엄청난 재앙을 안긴다는 크룰루 신화와 악마적 내용을 담은 천년의 금서 '네크로노미콘'의 개념을 만들기도 했다.

스티븐 킹, 클라이브 바커 등 공포환상문학의 대가들이 추앙해 마지 않으며 공포 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 헤비메탈 밴드인 메탈리카 등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1권 468쪽, 2권 460쪽, 각 1만3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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