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만나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재생에너지 기술 협력 등 양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재생 에너지 정책을 써야 한다"며 "덴마크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를 병행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을 통해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며 "해양과 환경을 테마로 한 2012년 여수박람회에 덴마크가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간 경제와 환경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며 "세계적 경제 위기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으나 국수주의적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덴마크가 지지한 것과 관련, "과거처럼 위기를 조성하고 협상한 뒤 보상하는 패턴은 잘못된 것으로 북한이 북핵을 완전히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스무센 총리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및 남북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여수박람회 참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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