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주 장세서 날개 단 '그룹주 펀드'

현대·삼성·LG 등 대기업주 인기, 최근 수익률도 6.98%로 선전

그룹주 펀드 전성시대다.

최근 주가 흐름이 대형주 위주 장세로 흐르면서 대형주를 편입한 '그룹주 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태까지 나왔던 그룹주 펀드는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품 출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초 현대그룹플러스 주식형 펀드가 나왔다. 이 상품은 현대증권을 통해 1일부터 판매됐으며 약 2주간 모집을 거쳐 14일부터 설정·운용될 예정이다. 기존에 현대차 그룹주를 펀드에 담은 상품은 있었지만 범현대그룹 펀드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투자 대상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현대그룹주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7개 종목), 현대산업개발그룹(2개 종목), 현대중공업그룹(2개 종목), 현대해상화재그룹, 현대백화점그룹(3개 종목), KCC그룹(2개 종목) 등이다.

이 밖에 현대건설 하이닉스 한라건설 현대시멘트 현대종합상사 한라공조 등에도 투자한다. 내수보다는 수출지향적인 기업들로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경기 회복을 예상할 때 수혜가 기대된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KB 한국그룹대표주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삼성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4개 그룹을 기본으로 글로벌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을 감안한 25개 내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다.

한국대표그룹 외에도 두산중공업, 고려아연처럼 글로벌 1위 제품을 보유한 개별 기업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SK, 현대차에도 선별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고 운용사 측은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삼성, LG, 현대차 3대 대표 그룹에 각각 투자하는 삼성그룹분배형 펀드, LG그룹플러스 펀드, 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펀드 등 3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그룹분배형 펀드는 삼성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7% 수익이 나면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LG그룹플러스펀드는 LG그룹 외에 GS그룹, LS그룹, LIG그룹 등 범(凡)LG그룹주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펀드는 현대차그룹에 35%, 삼성전자,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55%를 투자하는 운용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달엔 NH-CA자산운용이 'SK그룹녹색에너지증권'을 출시하기도 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일 기준 순자산 10억원 이상, 대표클래스 기준 그룹주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98%로 국내주식형 유형평균(대상펀드 수 719개) 수익률인 4.76%를 웃돌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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