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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大-안동大 "법인화 문제와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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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와 안동대가 전격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학 구성원 및 지역 여론 수렴 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통합 방식이나 효과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희재 안동대 총장과 주요 보직 교수들은 4일 경북대를 방문해 노동일 경북대 총장에게 양 대학의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노 총장은 "지역 국립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합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으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학 총장은 이 자리에서 양 대학 기획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합공동연구위원회를 이른 시일 내에 구성, 통합의 타당성과 효과 등에 대해 연구하기로 했다.

◆통합하면 초대형 국립대

양 대학의 통합이 이뤄지면 지난해 경북대-상주대 통합 이상의 파장이 생긴다. 통합 대학은 대구와 안동, 상주 등 3개 지역에 캠퍼스를 갖출 뿐만 아니라 신입생만 6천700명에 이르는 초대형이다. 대구경북에 남은 국립대인 금오공대와 대구교대에 대한 통합 압력도 커져 교육부가 목표로 하는 '1道 1국립대'도 가능해진다.

경북대 정희석 기획처장은 "대구경북 국립대 연합이나 통합은 노동일 총장이 3년 전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사안"이라며 "가급적이면 올해 중 기본 방안을 만들고 여론 수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대학의 통합 방식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국립대 구조개혁과 맞물려 비슷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같은 지역에 있는 3개 이상의 국립대를 연합해 유사·중복 학과를 통폐합하고 캠퍼스별로 연구중심·학부중심·특성화 대학으로 육성시키는 구조개혁 방안을 최근 확정하고 전국 국립대에 신청을 받고 있다.

◆방법·효과는 의문

양 대학은 일단 "교육부의 국립대 구조개혁과는 무관하며 법인화 역시 별개 문제"라고 발을 뺐다. 이달 중 통합 신청을 받아 내년에 당장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교육부의 일정이 워낙 촉박한데다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의 재정 지원 조건을 완전히 뿌리치기는 힘들어 구조개혁과 법인화 논의는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이 경우 법인화 반대에 부딪혀 통합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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