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벼락치기' 추석선물 주문으로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의 대구·동아·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유독히 추석연휴가 임박한 이번 주에 전체 선물 주문의 50∼60% 정도가 몰려 있다는 것.
대구백화점 경우 지난 주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500~700여건의 추석선물 배송이 있었으나 지난 주말부터 선물 주문이 밀려 들면서 28일 2천여건의 추석선물을 배송했다.
동아백화점도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800∼900건 정도이던 추석선물 배송이 28일부터 2천200여건을 넘는 등 이번 주에 선물 배송이 집중돼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주까지만 해도 선물 배송이 700여건 정도 됐으나 이번주 접어들면서 1천5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추석연휴를 코 앞에 두고 선물주문이 집중되는 것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시민들이 연휴를 앞두고 먼저 선물을 전달하고 귀향을 하는데 비해 대구경북 사람들은 대부분 고향이 거주지 주변이거나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굳이 일찍 선물 주문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업계에서는 또다른 이유로 과일, 수산물 등 신선식품은 빨리 배송할 필요가 없고, 미리 백화점과 할인점 등을 직접 방문해 원하는 선물 품목과 가격대를 정해 뒀다가 추석이 임박하면 조금 더 싸게 사지 않을까 기대하는 알뜰 소비행태도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추석선물 배송이 짧은 기간에 집중되자, 백화점에서는 사무실 직원들을 선물배송에 투입할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모집해 운용하는 등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백화점은 20여명의 직원들과 CJ택배, 단기 아르바이트 150여명, 차량 15대를 배송에 투입하고 있다. 동아백화점도 직원 60여명이 투입돼 아침 일찍부터 밤 9시까지 선물을 직접 배송하거나 단기 아르바이트생 100여명을 채용해 배송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매년 명절때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명절 연휴가 임박해 선물주문을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인력 활용과 배송요령 등을 교육시켜 차질없이 배송하는데 훈련이 잘 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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