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건설과 파괴의 기술 발전에 모두 공헌한 알프레드 노벨이 1833년 오늘 태어났다. 다이너마이트 발명과 유전개발로 떼돈을 벌었지만 평생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었다. 그의 유언으로 마련된 노벨상은 전세계인들이 받기를 염원하는 가장 영광스런 상이 됐지만 자칫하면 태어나지 못할 뻔했다. 그의 사후 유언장이 공개되자 스웨덴 언론이 스웨덴의 재산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비애국적 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평화, 문학, 물리, 화학, 생리, 의학 등 6개 시상 분야에 얽힌, 아름답지 못한 얘기도 있다. 바로 수학상이 없는 이유다. 노벨이 사모한 여인이 노벨 대신 수학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문학상은 노벨이 취미로 글쓰기를 즐겨했기 때문에 생겼다는 설도 있다. 과연 그런지 여부는 노벨만이 알 것이다.
수상자의 자격을 두고도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분야가 평화상.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모두 평화상 후보였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의 이론적 토대였던 인종청소이론을 발전시킨 독일 우생학자 알프레드 플뢰츠도 마찬가지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수상 자격시비에 휘말려 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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