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태권도 동아리인 문무반 출신들로 이루어진 사회인 동호회 문무회(회장 정석구)는 40년 역사와 300명이 넘는 회원수를 자랑한다.
대학 동아리 '문무반'은 대학시절 '화랑정신을 계승하여 호연지기와 함께 문과 무를 겸비한 인재가 되기 위해 태권도를 배운다'는 정신으로 1969년 탄생됐다. 당시 화랑도의 권위자였던 이선근 전 영남대 총장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전국 최대 규모의 화랑태권도장을 건립하게 된다. 문무반은 그 후 대명동 캠퍼스가 경산 캠퍼스로 이전되면서 여러차례 우여곡절을 겪게 되지만 1980년 태권도장을 경산캠퍼스에 이전'개관하는데 성공한다. 1980년대 이후 전국 대학친선 태권도 대회에서 개인 및 단체전 우승을 휩쓰는 등 문무반은 태권도 역사의 황금기를 맞이한다.
대학시절 화려한 태권도 경력을 쌓은 문무반 출신들이 사회인 동호회인 문무회에 가입한 후 전국 곳곳에서 흩어져 각 분야에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지만 끈끈한 결속력은 대단하다.
현재 대한태권도 협회 전무, 태권도관장 등과 같은 태권도 관련 전문인도 있지만 대학교수, 종교인, 언론인, 금융인, 병원장 등의 또 다른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있다. 연간 4회의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현재 영남대학교 문무반 동아리 후배들과도 연 2회의 공동모임을 갖기도 한다.
동호회 회원들 중에는 태권도 수련으로 지구촌 한마당 태권도 축제에 나가 품세와 격파 경기에서 입상도 하고 전통 태권도 보급을 위해 태권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하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나 지방 자치단체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양진방(대한태권도 협회 전무) 회원은 태권도 관련 각종 논문을 발표하고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용신 회원은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5단이상 고단자 모임인 '무인회'에서 활동하면서 각종 행사에서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장애인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활동중인 오일권 회원 등은 태권도 후진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군 제대 후 한의학을 전공해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 회장은 회원들의 체육관과 연계해 태권도 수련생들의 건강을 무료로 검진해 주고 있다.
정 회장은 "영남대 문무반의 졸업생들이 회원으로 잇따라 가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원들의 친목을 넘어서는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무회는 내달 14일(오후 6시, 인터불고 호텔), 문무반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문무반'문무회의 생생한 태권도 역사를 다큐 형태의 영상으로 제작, 방영할 예정이다.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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