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청송교도서에 국화가 '활짝'

국화꽃 축제·그림전시회 처음 열어

23일부터 사흘간 경북 청송군 청송교도소에서 전국 최초로 교정시설내 국화축제가 열렸다. 이번에 열린 제1회 청송교도소 국화축제는 수용자를 교정 교화하는데 있어 기술 교육보다 인간 존엄성을 갖춘 인성 함양이 중요함을 인식한데서 출발했다. 수용자 스스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국화 재배를 시작한 것. 올봄부터 비바람과 따가운 햇살 아래서 땀과 정성으로 가꾼 국화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됐다.

청송교도소측은 "이번 국화축제는 재소자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재범없는 새 삶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뜻 깊은 행사"라고 밝혔다.

재소자와 국민들과의 간격이 있음을 부정을 할 수 없는 이곳에서 국화축제는 따뜻한 교정을 시작하는 의미있는 걸음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는 수용자들의 정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전문가 수준의 세련된 작품에 견줄 수는 없지만 수용자들이 정성으로 그려낸 아름답고 소중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5개 분야에 2천점의 국화와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글·사진 정문교 시민기자 molafo84@yahoo.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