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경산시장이 29일 공직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2005년 4월 보궐선거 당선에 이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이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최 시장은 향후 재판을 통해 한마음걷기대회와 경북도민체육대회 참석자들에 대한 기념품·경품 지급이 타 시·군의 전례를 따른 것으로 문제없는 행정 행위였음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고발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시청의 상당수 공무원과 시민들은 법원의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6월 검찰 조사가 시작된 이래 '무혐의' 인정을 받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으나 9월부터 검찰에서 '강경' 처벌이 있을 것이란 설이 흘러나오면서 바짝 긴장한 듯 억울함을 호소하는 '구명' 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마침 여권 실세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이동신문고' 현장 민원 청취를 위해 22일 경산을 찾아 새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묵자 최 시장은 관내 현장을 함께 돌아보고 동대구역까지 배웅하는 정성을 보였다.
또 이 위원장이 "시정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격려를 하고, 상경 때 동대구역까지 배웅나온 김영한 대구지검장과 최 시장의 손을 맞잡으면서 최 시장이 상당히 고무됐다는 후문도 있다.
하지만 최 시장의 처벌 여부를 떠나 경산 시정은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면서 내년 시장 선거 출마 예비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벌써 본격화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경산시가 특정업체에 발주 공사를 몰아줬다'는 등의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최 시장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편가르기와 지역 간 갈등 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 지방선거는 8개월이 남아 있다. 주어진 임기 동안 최 시장을 비롯한 경산시 공무원들이 '사심' 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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