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과 공해문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 열풍'이 일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이 늘어나고 자전거 동호인 모임도 활발하다. 자전거의 종류 및 선택요령, 안전용품 등을 알아봤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자전거
자전거의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용도에 따라 출퇴근용, 레저용, 일상생활용 등이 있다.
출퇴근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접이식자전거. 이 자전거는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강의실 등 실내에 갖고 들어 갈 수도 있어 도난의 위험이 적다. 출퇴근용 자전거는 몸체 재질이 철(12㎏ 내외, 가격은 15만원부터)이냐 알루미늄(8~9㎏ 정도, 가격은 21만원부터)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초미니 접이식자전거도 다양하다. 핸들과 안장의 높낮이 조절이 자유로워 초등학생부터 180㎝가 넘는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게도 7, 8㎏으로 가볍다. 접을 경우 승용차에 실을 정도. 가격은 26만원부터 다양하다.
레저용으로 대표적인 것이 MTB(산악용 자전거)이다. 비포장도로 및 자갈 등 험한 지형에서 타기 때문에 내구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 일반적으로 MTB의 경우 차량 상단 부분에 싣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에 별도의 프레임 등을 구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에는 이동의 편의성을 강조해, 레버 조절로 앞·뒤바퀴가 몸체에 분리돼 승용차 뒷자석에 실을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또 도로 주행시 속도감을 향상시키는 사이클용 바퀴를 단 로드바이크(MTB+사이클)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로 도심에서 레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용도로 많이 구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니벨로우(미니 MTB) 제품도 차량 등에 싣고 원하는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전기자전거도 눈길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전기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자전거 몸체에 충전식 배터리가 부착돼 오토바이처럼 키를 돌려 전원이 들어오면 손잡이를 돌려 추진력을 얻는다. 최대 속력이 30여㎞로 평지에서는 페달을 밟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다. 오르막 주행시에도 가볍게 페달을 밟아 동력을 전달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는 휴대폰 배터리처럼 분리돼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1회 충전시 약 45㎞ 정도 탈 수 있다. 충전 시간은 6~8시간 정도. 또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 일반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활용할 수 있으며, 소음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90만원부터 다양하다.
◆'금잔디자전거' 여성층에서 유행
TV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금잔디자전거'가 여성들에게 인기다. 핸들 부분에 바구니가 있어 가방 및 소지품 등을 담을 수 있으며, 뒤쪽에 안장 역시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편의성이 탁월하다. 디자인 또한 큰 앞바퀴와 작은 뒷바퀴로 클래식하면서도 귀엽다. 색상 역시 노란색과 분홍색 등 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다.
또 치마 또는 통이 넓은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도 체인에 닿지 않도록 체인 덮개가 있는 것이 특징.
동아백화점 쇼핑점 코렉스자전거 전성진 팀장은 "남성의 경우 20, 30대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갖춘 접이식자전거를, 40대 이상은 MTB 등 내구성과 레저용 자전거를 많이 찾고 있다"며 "여성들은 디자인과 바구니 등을 갖춘 실용성을 많이 고려하는데, '금잔디자전거'를 많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자전거를 고를까
용도와 주행조건은 자전거를 고르는 대표 기준. 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MTB, 길에서 스피드를 즐기고 싶다면 로드형을 고르는 것이 좋다. 통근용이라면 굳이 비싼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버스, 지하철 등과 연계해 이용하는 데는 접이식(미니벨로 형)이 권장할 만하다. 자전거 도난의 우려가 많은 청소년 역시 비싼 자전거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자전거 가격은 10만원대에서 천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MTB형과 로드형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자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자전거를 타면 허벅지와 종아리가 두꺼워질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기어가 장착되지 않은 일명 바구니 자전거를 선택하면 좋다.
자전거 선택의 포인트는 사용 목적 또는 활용 가능한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다. 동기 부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취향도 중요하다.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자전거 중에서 보기만 해도 타고 싶은 것을 고르는 것도 운동을 즐겁게 계속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전장비는 필수
자전거를 타려면 필요한 복장만 챙겼다고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기름값 절감과 운동을 겸하기 위해 자전거 타기를 결심했다면 건강과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초보자라면 헬멧을 꼭 구입해야 한다.
헬멧은 가벼운 제품일수록 비싸다. 헬멧을 착용할 때는 이마를 덮어, 헬멧의 중간 고정고리(턱에 거는 끈이 귀에서 갈라지는 부분)가 귀 밑에 오도록 조정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전거용 헬멧은 머리를 충분히 보호해줄 수 있도록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지 반드시 확인한 후 구입하도록 하자. 단 헬멧 안에 모자나 헤드폰, 두건을 착용할 경우 쉽게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패션 감각도 돋보이고 쉽게 흘러내리지 않아 실용적인 고글 스타일의 선글라스가 좋다.
이 밖에도 아대를 착용해 손목 보호 기능은 물론 손수건 대용으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는 것도 유용하다. 야간 주행시에는 반드시 앞뒤 전조등과 후미등을 모두 부착해 운행해야 안전하고, 타이어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휴대용 펌프도 꼭 갖추어야 할 장비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