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경상북도에서 해마다 수백만㎡의 산지가 골프장 건설을 위해 전용되고 있으나, 상당수는 시설변경 허가만 받은 채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골프장 조성업체는 산지를 깎아 골프장을 조성하다 자금사정으로 공사를 중단, 산림훼손으로 경관을 해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골프장 조성을 위해 산지 전용을 한 곳은 2005년 8건 393만4천㎡, 2006년 10건 140만4천㎡, 2007년 12건 293만4천㎡, 2008년 9건 374만8천㎡에 이른다. 올해에도 도(시군 제외)에서 골프장을 허가한 산지전용면적이 100만㎡에 달해 도로나 공장, 농지 조성을 위해 산지를 전용한 면적보다 훨씬 넓다.
11월 현재 경북지역에서 실시설계 인가를 받은 골프장 예정부지는 14개 지역, 1천342만6천㎡에 이른다. 이 가운데 6개 지역(651만㎡)은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고 몇곳은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특히 3개지역은 1년 전에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곳이다.
경북도의회 교육환경위원회 박순범 의원(칠곡)은 "전국적으로 골프장 허가를 받은 업체 중 한달에 1개 업체꼴로 부도가 나는 것으로 안다"며 "지자체가 무분별하게 골프장 허가를 내주는 바람에 산림만 훼손한 채 방치되는 곳이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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