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쌀, 수출로 인정받는 명품"

아일랜드로 첫 수출길…市, 수출종합계획 마련

김천 농가에서 재배한 일품쌀 240t이 아일랜드로의 수출을 위해 부산항에서 선적됐다. 김천시 제공
김천 농가에서 재배한 일품쌀 240t이 아일랜드로의 수출을 위해 부산항에서 선적됐다. 김천시 제공

산 좋고 물 맑은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 김천에서 생산된 쌀이 첫 수출길에 오르는 등 이제 김천쌀이 새로운 명품쌀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시는 최근 지역기업 건양종합미곡처리장(대표 이건우)을 통해 김천농가에서 재배한 일품쌀 240t을 아일랜드로 수출하기 위해 부산항에서 선적을 마쳤다. 수출은 납품업체인 CJ푸드회사를 통해 진행되며 브랜드명은 '물레방아 쌀'로 매달 20t씩 1년여간 수출된다. 수출가격은 20㎏짜리가 3만500원, 10㎏짜리는 1만6천500원으로 월 평균 3천만원, 연간 3억6천만원의 수출소득이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김천시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가별 교포 수와 관광객 등 국산쌀 소비가능 인원과 현지시장 형태 및 현재 수출량을 고려한 수출종합계획을 마련 중이다. 또 수출용 쌀 브랜드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수출 물류비 지원, 수출용 포장 디자인 개발에 나서고 지역 내 고품질 쌀 생산지를 중심으로 수출용 쌀 전문생산단지 조성, 지역 내 RPC와 수출업체 간 정보교류 등 협력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김천시 모문용 농축산물유통담당은 "이번 수출로 김천지역의 고품질쌀 우수성이 대내외적으로 홍보돼 김천쌀 유통 및 소비촉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또 김천쌀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크게 키운 브랜드 '금물쌀'(사진)을 9월부터 시중에 출시하고 있다. 금물쌀은 김천(金泉)의 한자명을 풀이한 것이다.

이번에 쌀 수출업체로 선정된 건양종합미곡처리장이 농업인 대표와 농업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 학계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상표사용심의위원회에서 허가를 얻어 금물쌀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금물쌀은 고시히카리 품종으로 3㎏과 10㎏ 단위로 포장돼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천시는 쌀의 생산·유통 단계별 기술체계에 따라 엄선해 소비자가 전국 어디서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탑라이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2007년부터 조마면 신안들 일대에 54농가 54㏊의 농지를 농촌진흥청 탑라이스 시범 생산단지로 조성해 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건양미곡처리장 이건우 대표는 "앞으로 쌀 수출 확대를 통한 새로운 수요처 발굴로 지역의 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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