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병원은 '중국의 희망천사'

해외봉사 의료진, 심장질환자 2명 시술 성공

시술을 마친 후 김건영(두번째)박사와 중국 구이구병원 정샤오진 과장이 수술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시술을 마친 후 김건영(두번째)박사와 중국 구이구병원 정샤오진 과장이 수술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안동병원이 중국에서 '희망천사 러브인 차이나' 의료봉사활동을 전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안동병원은 강신홍 상임이사와 심장내과 김건영 박사 등 해외의료 봉사활동 의료진들은 이달 14일 부터 3일 간 중국 길림성 장춘시병원센터 분원인 심혈관 전문 구이구(硅谷)병원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받지 못하던 심장질환자 2명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돌아왔다. 심장시술팀은 중국 홍십자 추천을 받아 중국 길림성 장춘시로 날아갔다.

이들 의료봉사팀들은 왕밍야오(74'여), 루안옌메이(62'여) 등 2명의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중재적 수술과 풍선확장술을 통해 건강한 심장을 되돌려 주었다.

왕밍야오씨는 혈관 하나가 90% 정도 좁아진 상태의 불안전형 협심증환자였다. 루안옌메이씨는 지난 1월 급성심근경색으로 한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혈관 재협착으로 다시 입원했었다. 이 환자는 혈관 구조가 특수해 수술에 위험이 따랐으나 양 병원 의료진들의 긴밀한 대화와 협진, 안동병원 의료진들의 풍부한 의료경험과 기술력으로 시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왕밍야오씨는 "평소 가슴에 무거운 돌덩이를 얹어 놓은 듯 답답하고 아팠는데 말끔히 씻은 듯하다"고 했으며 루안씨도 수술 직후 직접 'V'자를 손으로 그려 시술과정을 지켜보던 가족들과 중국 현지 언론인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안동병원의 의료봉사는 현지 봉황TV가 전 과정을 촬영해 '희망천사 러브인 차이나'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내년 초 방영할 예정이며 장춘시 신문화보, 동삼위성방송, 오야방송, 장춘방송, 장춘인민라디오 등에서 집중 소개되기도 했다.

강신홍 상임이사는 "안동병원의 의료봉사는 중국 정부에서도 관심이 컸으며 장춘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며 "안동병원과 구이구병원은 앞으로 지속적인 의료기술과 업무교류를 위해 협약식을 가졌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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