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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 헬스]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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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 소화효소' 부족 원인…조금씩 씹으면서 마셔야

우유 속에는 무려 114가지의 영양소가 들어있다고 한다.

단백질, 지방, 유당, 칼슘, 비타민 등은 인체 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먹어서 섭취해야만 하는 영양성분으로 우유 2, 3잔으로 섭취할 수 있다. 그런데 "마시기만 하면 배가 아파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우유 속 당질인 유당소화효소(락타아제)가 적거나 작용이 약해 일어나는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설사를 심하게 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유에는 당이 두개가 연결된 유당이라는 당이 있다. 이 당이 분해돼야만 우리 몸 속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당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가 부족하면 유당이 분해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는 대장균이 유당을 분해해 산과 가스를 생산하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이란 불편한 증상을 겪는다. 반나절 정도 계속되다가 며칠 동안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이런 증상은 없어진다.

어릴 때는 괜찮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당은 포유류의 젖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유아기에는 유당분해효소의 작용이 활발하지만 성인이 되면 약해지기도 한다. 설사를 하더라도 칼슘 등의 영양소는 소장에서 모두 흡수된다.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소량으로 시작해서 차차 우유 양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서는 천천히 씹으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유당이 들어있지 않은 두유를 마시거나 유당이 더 적은 치즈나 요구르트를 섭취할 수도 있다. 바나나, 완숙 계란 등을 우유와 동시에 먹으면 증상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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