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엽기 정신 수련원, 그 실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일 오후 11시 20분

지난 연말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광주 모 정신 수련원의 실체를 집중 취재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해부 H 정신수련원 사건의 진실' 2부작이 9, 1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2009년 12월, 전 국민을 경악시킨 엽기적 사건이 광주에서 보도됐다. 한 정신수련원에서 70여명 이상이 연루된 이 사건에는 원장 살인미수, 마약류 복용, 집단 성폭행, 횡령, 절도 등 범죄 종합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의자에 교사, 의사, 탤런트, 공무원까지 연루돼 있고, 다른 회원들을 포섭하기 위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먹이고 집단 성관계를 갖게 한 후 그 장면을 촬영해 협박까지 했다는 주장은 경악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의혹 투성이다. 그들은 왜 원장을 살해하려 했는가. 그들은 왜 자수했을까. 제작진은 4년 전부터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자술서를 제출한 핵심 주동자 7명을 만났다. 놀랍게도 그들은 제작진 앞에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그들은 범죄 동기에 대해 원장의 '수련법'이 탐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대체 원장의 '수련법'은 또 무엇인가.

한편 검찰은 전면 재수사 방침을 밝혔지만, 모든 범죄 사실은 71명의 자술서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극물의 존재도, 그들이 훔쳤다고 주장하는 18억원의 용처도 오리무중이다. 집단 성관계 동영상의 실체도 의문이다. 교사, 공무원, 의사, 탤런트 등 각계를 망라한 회원을 가입하게 만든 이 수련원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가. 과연 이 정신수련원은 단지 수련원인가 아니면 종교 시설인가.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