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중앙아메리카 아이티에는 한국인 70명이 체류하고 있다.
12일 오후(현지시각)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하여 대통령궁을 비롯해서 정부기관 건물과 의회, 병원, 가옥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아이티를 관할하는 도미니카 주재 대사관은 한국 출장자 4명이 묵고 있던 호텔 건물 일부도 무너졌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통신이 두절된 상태여서 내일 직접 현지를 방문해야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인명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무너진 건물더미에 상당수의 사상자가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봉제회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20명의 안전은 확인됐다.
그러나 아이티에서 선교활동 중인 선교사 가족을 포함한 다른 한국인들의 안전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평화유지군에 참여하고 있는 이선희 소령은 안전한 것으로 매경 홈페이지는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가까운 카르프 서쪽 14㎞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몇 분 뒤 규모 5.9, 5.5의 강한 여진이 2차례 이어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데일 그랜트는 1984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한 이래 아이티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쓰나미센터는 아이티와 쿠바,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근 카리브해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하고 있다.
이날 강진으로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과 재무부, 공공사업부, 문화통신부 등 주요 정부기관 건물들이 붕괴됐고, 의회와 성당 등도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티의 하늘은 먼지로 꽉 차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아이티와 국경을 접한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으며, 도미니카 공화국 수도 산토 도밍고에서는 일부 놀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아이티 지진을 긴급 보고받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아이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이티 국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900만명의 아이티는 서반구 최빈국으로 꼽히며 국민들은 지난 수십년간 계속된 정치적 혼란으로 고통받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말 7천명 규모의 아이티 평화유지군 주둔 시한을 연장했다.
뉴미디어본부 imae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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