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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끄고 장판 밑 현금도 찾아낸 소방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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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화재 진압 중 집안에 있던 현금 다발을 찾아내 주인에게 돌려줬다.

11일 낮 12시 30분쯤 성주군 용암면 선송리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집안에 있던 이성규(59)씨는 장모 서수임(85)씨를 업고 부인 김기옥(61)씨와 함께 가까스로 화마를 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는 불이 주택 전체를 삼키고 있었다.

한창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소방관에게 김씨는 "안방 장판 밑에 돈이 있다"며 찾아 줄 것을 다급하게 요청했다. 불이 다 꺼지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지체없이 불속으로 뛰어든 소방관은 장판 밑을 뒤져 만원짜리 다섯 장씩 든 봉투 50개를 찾아내 김씨에게 건냈다.

김씨는 "남의 집 일을 하고 번 돈으로, 몸이 안 좋은 남편 치료비에 보태려고 모아뒀다"면서 "소방관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불로 이씨와 서씨는 얼굴과 팔, 무릎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집이 모두 타 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성주소방서 이성영(43) 소방장은 "그나마 현금이라도 건져 다행"이라며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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