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출항인지라 (이번 항해에)여러 기관에서 와서 솔직히 걱정됩니다. 남극은 상당히 위험한 지역입니다.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해야 합니다."
아라온호의 남극 항해 1항차 총괄책임자인 극지연구소 김동엽 수석연구원은 "막중한 책무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원만히 마무리짓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년퇴직을 1년여 앞둔 극지연구소 내 전설적인 남극통이자 야전사령관으로 통하는 김 수석연구원도 "(지금 남극은) 여름철이라 기상은 좋지만 역시 남극이고 평균 풍속이 가장 강한 지역이다. 선원들 경험도 없고 이 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번 남극 항해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쇄빙능력시험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얼음 상태가 어떤지, 얼음 위에서 배의 엔진출력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로 예정된 러시아 쇄빙선 아카데믹 페도로프호와의 조우와 관련, 김 수석연구원은 "너무 가까이 근접하기는 어렵다. 충돌 위험도 있기 때문"이라며 "남위 60도 넘으면 (얼음)이미지 화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까진 다행히 예상보다는 파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남극의 일기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항 직전에 예상보다 100t 많은 총 652t을 연료로 추가 급유했는데, 이는 현장에서 쇄빙을 많이 하려면 기름 소비를 여유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일보 송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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