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쪽 끝섬 울릉도엔 고등학생 183명이 살고 있다.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도시 아이들과 달리 청소년기에 누려야 할 꿈과 낭만을 잃지 않고, 매사에 여유만만한 울릉도 청소년들. 고등학생이 되어도 여전히 푸른 바다를 놀이터 삼아 지내며, 학급 친구는 경쟁상대가 아닌 '진짜 친구'로, 인생의 든든한 자산으로 여긴다. 육지와는 달리 사교육이 전무한 울릉도에서 공교육이 담당하고 있는 바람직한 교육문화와 섬지역청소년들의 순수하고 인간적인 모습, 지금껏 한 번도 조명되지 않았던 울릉도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네트워크 특선 '바람의 아이들'은 KBS1 TV를 통해 16, 17일 오후 3시 방송된다.
울릉도 유일의 고등학교인 울릉종합고. 울릉종고 해양반 아이들의 수중수업과 러시아 해양실습 등 차별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소개한다. 울릉종고는 보통반, 정보반, 해양반으로 나눠져 있는데, 록밴드에는 이 세 반 아이들이 고루 섞여있다.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성실한 모범생과 울릉종고 최고의 말썽꾸러기들이 모여있는 록밴드 '파워사운드'가 만들어가는 그들만의 변주곡. 지금까지 울릉도 안에만 머무른 채 자신들의 가능성조차 시험해보지 못했던 아이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작곡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에 참가하기까지 눈물겨운 노력의 여정들을 보여준다. 울릉도 최초 참가이기에 학교와 주민들의 기대는 크기만 하다. 방송 사상 최초로 울릉도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지미집과 HD 카메라로 촬영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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